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인 것 같다.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듯하다.
날씨가 더워지면 그만큼
질병과 위생안전에 신경써야 한다.
그런데 우리 가정에서 긴요하게 사용하는 세탁기의 비위생적 문제에 대해 주부들이 잘 모르는 것
같다.
가정용 세탁기에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각종 곰팡이가 다량 서식하는 있다면 많은 주부들이 놀랄
것이다.
세탁기 안을 유심히 살펴보면 통 표면에 누런 이물질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을 볼수 있을 것이다. 요철이 많은 회전판
밑부분에도 비슷한 갈색 이물질이 묻어 나온다. 이게 전부 세균 덩어리다.
집에서 아이들은 옷을 입 속으로 집어넣기도 한다.
그런데 이게 세균덩어리에서 헹궈져 나온다고 상상해보라. 인체에 유해한 곰팡이 세균인 클라도스 포리움과 알터 나리아라는 세균이 그
대표적인 것들이다.
그중 아스퍼질러스와 알터 나리아 등 세 종류의 곰팡이는 몸 속에 들어가면 천식을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에
폐렴까지 일으키는 악성 곰팡이 세균이다.
그래서 천식 환자들은 이런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. 심한 경우에는 세탁물 한
방울에서 곰팡이 포자 4600개 이상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.
가전업체들도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또
항균성 세탁기를 개발하거나 이런 세균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.
또한 소비자들도 가정에서 세탁기 내부를 한번씩
깨끗이 청소해 주기 바란다.
문화일보 / 정다워 기자